라닛 '다른 맛 다른 깔 다른 향'

박지성 “어떤..어떤..” · 안정환 “종이학도 접겠네” · 이근호 “…”

By | 2018-06-15T10:44:11+00:00 2018-06-15 10:44|

사진=SBS, MBC, KBS 영상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과 함께 방송 3사 해설위원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첫날부터 심상찮은 반응이 보인다.

15일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경기가 생중계됐다. SBS(박지성 해설위원), KBS(이영표·이근호 해설위원), MBC(안정환 해설위원)의 선수 출신 해설위원 3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박지성 해설위원(사진=SBS 영상 캡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해설위원은 SBS 박 위원이다.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해설을 위해 인위적으로 바꾼 박 위원의 목소리 톤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지성 형, (축구 해설) 그만하자, 목소리 톤은 노력으로 해결 안 된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평소 인터뷰와 방송에서 “때문에”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썼던 박 위원은 해설위원 데뷔전에서는 “어떤”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에 이은 ‘어떤’의 공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개선할 점이 많다는 평가다.

안정환 해설위원(사진=MBC 영상 캡처).

MBC 안 위원은 예전부터 출중했던 개그 본능과 예능에서 갈고 닦은 센스를 조합해 여전히 구수한 해설을 들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전 안 위원의 어록은 “종이학도 접겠네”였다. 러시아 선수가 유독 접기(몸을 갑자기 틀어 수비수를 따돌리는 기술)를 자주 보여주자 안 위원은 “저도 많이 접어봐서 아는데요, 저런 실수 많이 해봤죠. (제) 선배들이 접다가 종이학도 접겠네~ 이렇게 놀렸을 정도”라며 입담을 과시했다.

러시아 데니스 체리세프가 ‘접기’를 이용해 골을 넣자 안 위원은 “역시 잘 접는 사람이 골도 잘 넣는다”라며 자화자찬식 해설도 이어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체리세프가 사우디를 접어 버리네요”라며 만담꾼 기질을 과시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사진=KBS 영상 캡처).

이근호 해설위원(사진=KBS 영상 캡처).

KBS는 논리적이고 차분한 해설로 유명한 이영표 위원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이근호 위원은 존재감이 떨어졌는지 “왜 해설진에 합류했는지 모르겠다”라는 핀잔을 들었다.

네티즌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하지만 해설위원 데뷔 무대에서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박 위원이나 이근호 위원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얼마든지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지난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해설을 맡은 안 위원과 이영표 위원에게서 볼 수 없는 다른 매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들의 소리 없는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By | 2018-06-15T10:44:11+00:00 2018-06-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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