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까지 크게 키우는' 소셜 콘치

손흥민 이승우 혼내는 ‘바티스타좌’는 ‘센세’인가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 인스타그램

인지도의 높고 낮음을 떠나 다수의 운동선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축구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수시로 댓글을 달고 훈수를 두는 이가 있어 화제다. ‘batistaa9999’라는 계정의 소유자가 그 주인공으로 거대한 체구의 레슬러이자 영화배우인 데이브 바티스타(Dave Batista)의 섬네일을 띠고 있다.

다른 팬이나 악플러와 달리 바티스타9999는 선수가 경기에서 보여준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대안과 훈련법을 제시한다. 예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그를 두고 ‘관종’이라 부르며 우스갯거리로 간주했으나 어느덧 (장난으로) ‘센세'(선생님)라 부르는 네티즌이 늘기 시작했다.

한동안 바티스타9999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본 후 훈수를 뒀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에서 그림 같은 포물선 슛을 넣자 “많이 늘었어.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 “내가 주문한 포물선 슈팅까지 이리 빨리 쓸 줄은…”, “바티스타 축구교실 이제 그만 졸업하자 흥민아. 정말이야 더 가르칠 게 없어”라며 손흥민의 기량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공교롭게도 경기 하루 전 바티스타9999는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을 또 방문해 포물선을 그리는 슛을 연습하라고 조언했는데 손흥민이 그의 말을 새겨들었는지 100% 일치하는 골을 넣었다.

이런 우연이 생기자 바티스타9999의 강의를 계속 듣고 싶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 FC에서 활약하는 이승우의 인스타그램에도 등장해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바티스타’좌’가 이승우 인스타그램에 출몰했다’며 웃고 있다. 그를 ‘본좌’라 인정하는 분위기다.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14일 이승우가 AC밀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바티스타9999는 이승우가 보여준 단점을 혹독하게 지적하고 구체적인 훈련법까지 제시하는 열정을 보였다. 실체를 알 수 없지만 바티스타9999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타 강사’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By | 2017-12-18T10:36:53+00:00 2017-12-15 10:15|

Leave A Comment